끝나지 않은 관계
조도식“그전에 당신은 선따후사라고 아시오?”
서유진“선…… 뭐라고요? 처음 듣는데요. 무슨 뜻인데요? 설마 또 이상한 농담하시려는 건 아니죠?”
조도식“선따후사는 당신과의 관계가 끝나면 알려주겠소.”
서유진“그럼 제가 그 뜻을 알려면 조선생님과의 관계를 끝내야 한다는 거예요?”
조도식“그렇소.”
서유진“그렇다면 당분간은 모르는 채로 있어야겠네요. 아직 조선생님께 해야 할 이야기가 많거든요.”
서유진“그런데 정말 제가 왜 당신을 찾아왔는지 궁금하지 않으세요? 우리가 만나게 된 건 우연이 아니에요.”
닿지 못한 손
조도식이 서유진을 향해 손을 내밀었다. 두 사람의 손은 아직 닿지 않았다.
조도식“좋소. 그럼 한번 시험해 봅시다.”
서유진“조선생님, 그런데…….”
조도식“어……? 잠깐……. 머리가…… 왜 이러지…….”
심장이 빠르게 뛰고 시야가 흔들렸다. 손을 잡기도 전에 조도식이 쓰러졌다.
서유진“조선생님?! 조선생님! 제 말 들리세요?”
서유진은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고 119에 신고했다. 멀어지는 소리 사이로 낯선 목소리 같은 것이 스쳤다.
낯선 목소리“드디어…… 시작되는군.”
무의식
아무것도 볼 수 없었다.
빛도 소리도 없는 깊은 어둠. 몸이 움직이는지, 시간이 흐르는지도 알 수 없었다.
조도식의 의식은 끝을 알 수 없는 어둠 속으로 가라앉았다.